나이가 들면서 근거리 시력이 저하되는 노안이 찾아오면, 가까운 글씨가 흐려 보이고 초점 전환이 어려워진다. 이때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것이 바로 다초점 렌즈다.
하지만 처음 다초점 렌즈를 착용하면 어지러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다초점 렌즈란?
다초점 렌즈는 하나의 렌즈 안에 여러 개의 초점 영역이 포함된 렌즈를 의미한다. 대표적으로 누진다초점 렌즈(Progressive Lens)와 이중초점 렌즈(Bifocal Lens)가 있다.
1) 누진다초점 렌즈
하나의 렌즈 안에서 먼 거리, 중간 거리, 가까운 거리까지 초점이 자연스럽게 변화함
렌즈 위쪽은 원거리, 중간은 중간 거리, 아래쪽은 근거리용으로 설계됨
경계선이 없어 자연스러운 외관을 유지할 수 있음
2) 이중초점 렌즈
원거리와 근거리를 위한 두 개의 초점이 나뉘어 있음
렌즈 하단에 경계선이 뚜렷하게 존재하여 초점 전환 시 차이가 확연함
적응이 쉽지만, 중간 거리 시야가 부족하여 불편함이 있을 수 있음
2. 다초점 렌즈가 어지러운 이유
1) 초점 이동 방식의 차이
단초점 렌즈를 착용할 때는 어디를 보든 시야가 균일하다. 하지만 다초점 렌즈는 원거리, 중간 거리, 근거리가 각각 다른 위치에 존재하기 때문에 초점 이동 방식이 달라진다.
머리를 움직이지 않고 눈만 굴리면 왜곡된 시야를 경험할 수 있음
걷거나 계단을 내려갈 때 발밑이 평소보다 휘어져 보이면서 어지러움을 느낌
2) 주변부 왜곡 현상
누진다초점 렌즈의 특성상, 렌즈의 좌우 주변부에는 광학적 왜곡이 존재한다.
측면 시야가 흐려 보이거나 흔들리는 느낌이 들 수 있음
자동차 운전 시 좌우를 볼 때 왜곡으로 인해 불편함이 있을 수 있음
3) 기존 시각 습관과의 차이
기존 단초점 안경을 착용한 사람들은 초점 전환 시 자연스럽게 눈을 움직인다. 하지만 다초점 렌즈는 고개를 움직이며 초점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어색할 수 있다.
4) 개인의 적응력 차이
사람마다 적응 속도가 다르며, 일반적으로 1~2주 정도 걸림
연령이 높을수록 적응 기간이 길어질 수 있음
3. 다초점 렌즈 적응하는 방법
1) 머리를 움직이며 초점 맞추기
단초점 안경을 사용할 때처럼 눈만 움직이면 어지러움이 심할 수 있음
고개를 살짝 움직이며 보고 싶은 곳의 초점을 맞추는 습관을 들이기
2) 가까운 곳을 볼 때 턱을 살짝 당기기
다초점 렌즈의 하단부는 근거리용이므로, 가까운 곳을 볼 때 턱을 살짝 당기고 고개를 숙이는 것이 중요
눈만 아래로 내리면 초점이 흐릴 수 있음
3) 측면 시야를 볼 때 고개를 돌리기
렌즈 주변부에는 왜곡이 있기 때문에, 좌우를 볼 때 눈만 돌리지 말고 고개를 함께 돌리는 습관을 들여야 함
4) 계단을 내려갈 때 고개를 숙이지 않기
계단을 내려갈 때 아래쪽을 보기 위해 고개를 숙이면, 다초점 렌즈의 근거리 부분이 적용되어 발밑이 흐려 보일 수 있음
고개를 들고 시야를 앞쪽으로 향하도록 조정하는 것이 중요
5) 처음에는 실내에서 적응 훈련하기
다초점 렌즈를 처음 착용하면 낯선 시야에 적응하는 연습이 필요
실내에서 보행 연습 후, 익숙해지면 야외에서도 점차 적응하는 것이 좋음
6) 착용 시간을 점진적으로 늘리기
처음부터 장시간 착용하면 피로감이 심할 수 있음
처음에는 1~2시간 착용 후 점차 시간을 늘려가는 것이 효과적
7) 맞춤형 다초점 렌즈 선택하기
시력 상태에 맞춘 다초점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적응을 빠르게 하는 방법 중 하나
맞춤 제작된 렌즈는 왜곡이 줄어들고, 개인의 눈 특성에 최적화됨
다초점 렌즈는 노안으로 인한 시력 저하를 보완하는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적응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올바른 사용법과 적응 방법을 알고 실천하면, 불편함을 최소화하면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처음에는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지만, 꾸준히 연습하면서 몸이 렌즈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초점 렌즈를 처음 착용하는 사람이라면, 위에서 소개한 적응 방법을 실천해보길 추천한다.